"목사님, 왜 꼭 교회에 다녀야 하죠?"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고 싫고, 스트레스도 안받고 평안하게 나 혼자 예수님을 잘 믿으면 되지 않나요?"
이러한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도 코비드19 이후에 "가나안 교인(?)"들 즉 "교회 안나가 교인"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마음 갖고 질문을 하는 분들에게 이 목사는 "이러하니까, 당신 자신을 위해서도 교회 꼭 다녀야 한다."고 다음 세가지를 말해줍니다.

1. 내 믿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이 맨 처음 천지를 창조하시고 "사람이 혼자 독처하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았다." 말씀합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서로 다른 세 분이 항상 일체를 이루신 공동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로 혼자 살거나 믿는 것은 공동체 하나님과는 전혀 맞지도 않고, 이 공동체 하나님을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가 믿는 공동체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함께 살아가려면, 반드시 나와 다른 지체들과 서로 관계를 맺으면서 사는 교회공동체 안에 있어야 합니다.
공동체인 교회에 다니지 않고 혼자 신앙 생활을 하는 것은 마치 "나는 나 혼자서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겠다."는 말처럼 우스운 얘기가 됩니다.
우리 믿음이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나와 다른 지체들과 때론 서로 부딪쳐가면서도 회피하지 않고 꾸준히 사랑의 관계를 세워갈 때만 우리의 믿음은 성장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회퍼 목사는 "교회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공동체 모습으로 이 땅에 존재하는 그리스도다."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2. 함께 천국의 기쁨을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수 없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눅 17:21)
여기서 "가운데"란, 영어로 "in" 또는 "among"입니다.
"천국은 너희 모임 안에" 또는 "너희 사이에" 즉 관계 속에 주님이 함께 계신다는 뜻입니다.
천국은 나 혼자 느끼는 것이나 소유한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지체들과 그리스도의 한 몸을 이루는 교회에 다닐 때, 하나님 나라의 기쁨을 우리가 함께 경험하게 됩니다.

3. 사회생활에서 좋은 관계의 리더십을 발휘합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학교생활과 회사생활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이해, 나와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 연합할 줄 아는 공동체성을 키워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곧 목장 모임입니다.
우리가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실제 내 삶에서 잘 안 되는 것은, 아직 좋은 습관이 안 되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목장에서 나와 다른 지체들과 때론 갈등과 불편을 겪어가면서 서로 연합하여 섬기고, 서로의 삶을 나누는 반복 되는 연습을 통해서 내 몸에서 배어 나온 좋은 습관으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어떤 사람들의 습관처럼, 우리는 모이기를 그만하지 말고, 서로 격려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히 10:25)
(이재철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