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믿는다"는 구원의 내용을 여러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교리적으로는 죄로부터 자유를 얻었으므로 이제는 죄를 거부할 능력과 진정한 자유함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알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에 갈 자격을 얻었고, 신분적으로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되었다는 확신과, 현실적으로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이 교회 공동체 속에서 가시적으로 보여지기도 하고 관계 속에서 체험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예수 믿어 구원 얻었다"는 내용을 다양하게 표현은 할 수 있지만, 그 표현들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즐거움, 보람, 잔치의 분위기로 증거 되느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신앙인의 삶에서 자연스럽게, 그리고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영적인 열매들은 보려면, 세 가지 중요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세 단어를 기억하도록 노력했습니다.
"기준, 분별, 연습"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이미 습관이 되어 있는 세상 가치관(비교의식, 체면문화, 성격장애 등)을 하나씩 버리고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자유함, 넉넉함, 따뜻함)을 삶의 분위기로 만들어 가는데 세 단어를 기억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준"의 가장 큰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이 뭘 좋아하시나?"를 배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설교, 삶공부, 성경묵상 등을 통해서, 세상 가치관에 쩔은 선입견, 편견을 버리고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께서 은혜로 베푸신 사랑, 세상까지 오신 예수님의 희생과 섬김, 이런 기준들을 생각 속에 삶의 기준으로 새겨지도록 반복해서 듣고 묵상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기준, 가치관을 말씀을 통해서 듣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분별"입니다.
기준을 알아도 형편이나 관계나 성숙함이나 지식에 따라 그 기준을 적용하는 방법, 시간, 회수, 기회 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성경대로 삽시다"라는 기준은 잘 알겠는데, 그 성경 말씀을 환경, 방법, 관계, 대상에 따라 지혜롭게 적용하는 분별은 반드시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의존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조직과 형식으로 정형화되어 복잡하고 불편한 관계를 피하거나 거부하는 일반 교회와 달리, 가정교회는 복잡하고 다양한 인생들이 부딪치는 목장이라는 현실을 매일 접하고 살기 때문에, 진실로 성령님 주시는 분별이 필요합니다.
그 성령님 주시는 분별은, 기준을 알려주시는 말씀이 분명해야 하되 영적 감각을 깊게 해 주는 기도로만 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의 두 가지 방법" 그러면 "말씀과 기도!"라고 자연스럽게 외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기억하도록 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제 말씀으로 기준을 배우고 기도로 하나님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영적 감각이 깊어지려면 반복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그 좋은 설교를 수십 년 들었는데도 부정적인 감정을 분노로 표현하는 것조차 변화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의아했습니다.
기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삶에서 나타나는 모습은 반복해서 관계가 일그러지는 모습에 많이 갈등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교회에서 제일 무서웠던 분은 산기도 굴기도 다니시는 권사님들인데, 이 분들의 특징은 언어와 표현의 분위기가 비판적이고 남의 허물에 대해 쉽게 지적을 하는 차가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런 모습이 어린 마음에 참 의아했습니다. 기도를 심하게 하면 살벌해지나?)
가정교회를 만나고 깨달은 것은 가정교회는 목장이라는 연습 장소가 있기에, (1) 말씀을 기준하여 (2) 성령님 주시는 분별력으로 적용하고 선택하는 (3) 반복 연습할 수 있는 현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성경적 기준과 가치관을 마음에 새겨, 말씀과 기도로 만들어지는 성령님의 감각과 분별을 가지고, 목장이라는 연습장에서 반복 연습하는 시간을 충성스럽게 오래 동안 해 보았더니, 결국 성경에 표현된 영광스러운 열매들이 가정교회마다 삶 가운데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이경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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